태영호 심삼정 수해복구 사진 국민이 바라는 모습은?
험한 일을 하면 몸에 흔적이 남기 마련입니다.
제아무리 고수라고 한 들 아무런 흔적 없이 험한 일을 할 수는 없는데요
수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한 국회의원님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장은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사진이고, 한 장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사진입니다.
먼저 사진부터 한번 보실까요
지난 6일 충북 수해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모습입니다.
반팔 티셔츠에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흙이 가득 묻은 비데를 들고 있는 사진입니다.
물건을 들고 있는 장갑은 진흙이 가득 젖어 있고, 티셔츠와 바지에도 진흙이 잔뜩 묻어있습니다.
그리고 장화인지 운동화 인지 알 수 없는 신발은 진흙물이 젖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사진 만 보면 수해현장에서 청소하는 동네 아저씨의 모습입니다.
태영호 국회의원이라고 누가 말하기 전에는 전혀 알 수가 없는 모습인데요
그럼 이번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사진입니다.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한 주택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반팔 티셔츠와 노란색 모자 그리고 마스크를 턱에 걸친 상태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심상정 대표의 장갑이 너무 깨끗합니다.
그리고 티셔츠와 바지에도 전혀 흙탕물이 묻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심상정 대표가 신고 있는 장화는
너무 깨끗해 광이 날 정도입니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면서 심상정 대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어찌 보면 당연한 지적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심상정 대표의 사진은 복구 작업을 시작하면서 찍은 사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다른 사진을 보면 티셔츠와 바지에 진흙이 조금 묻어 있는 모습도 있습니다.
하지만 태영호 의원과 너무 비교되는 사진으로 인해 '수해현장에서 인증샷' 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자 심상정 대표는 공개했던 사진을 9일 돌연 삭제해버렸습니다.
"수해 작업 초반에 찍은 사진이라 옷이 깨끗 했습니다." 라고 해명을 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이후 "다수 시민들께서 댓글로 재해 지원 관련 사진을 올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주셔서 삭제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사진을 공개 하는 건 자유죠 하지만 한번 만 필터링을 걸쳤더라면 이런 지적을 받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민주당 의원님 들께서 집중호우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TV뉴스 화면을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된 적이 있었죠
당시에도 한번 만 생각했더라면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덕분에 국민들은 뉴스에서 집중호우 침수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와도, 국회의원님들은 웃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유명인이 혹은 일반인이 자신의 공적을 공개하는 것은 탓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는 말이 있듯이
굳이 이런 사진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진심은 언젠가는 통하다고 생각합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수해 현장에서 진흙이 범벅이 되신 태영호 의원님 의 사진은 그 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국회의원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태영호 의원님의 사진은 그동안 국민들이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바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높은 곳에 있지만 항상 낮은 곳을 보며 국민의 눈 높이에서 국민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세 바로 그런 모습을 태영호 의원님께서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재해 현장을 지원 하는 사진을 올리는 것이 부적절 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진을 올리는 것이 부적절 한 가 이것이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태영호 의원님의 수해복구 사진은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 영원히 회자 될 사진으로 평가 됩니다.